델타항공, 드래프트킹스와의 파트너십 발표: 스포츠 베팅과 기내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지평

델타항공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5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스포츠 베팅 및 게임 업계의 거물 **드래프트킹스(DraftKings)**와의 협업을 발표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협력은 기내 엔터테인먼트의 혁신을 목표로 하며, 비행 중 승객들이 더욱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엔터테인먼트 옵션을 확장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파트너십의 비전: 기내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패러다임

델타항공의 CEO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은 발표에서 “승객들이 비행 중에도 끊김 없는 게임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델타항공이 추진하고 있는 델타 싱크(Delta Sync) 이니셔티브의 연장선에 있는 프로젝트로, 기내 엔터테인먼트 옵션을 확장하고 디지털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현재 델타 싱크는 시트백(screen-back) 화면을 통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인해 더 혁신적인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승객들은 단순한 영화 감상이나 음악 청취를 넘어, 인터랙티브한 게임과 스포츠 관련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비록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세부 사항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협업이 기내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기준을 설정할 잠재력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기내 도박 도입 가능성 및 법적 장애물

이번 발표가 관심을 모은 또 다른 이유는 ‘기내에서의 스포츠 베팅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여전히 **1962년 도박 장치법(Anti-Gambling Devices Act)**에 따라 상업 항공편에서 도박 행위를 제공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법적 제한으로 인해 델타항공과 드래프트킹스가 실제 돈을 사용하는 베팅 서비스를 기내에서 제공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베팅이 합법화된 주가 점차 늘어나면서 향후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바스티안은 이러한 법적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게임은 현대 소비자 생활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승객이 비행 중에 그 경험을 중단해야 할 이유는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발언은 장기적으로 입법 변화를 모색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게임화된 경험으로 법적 장벽 극복

현재로서는 법적 제한을 피하기 위해 델타항공과 드래프트킹스가 기내 엔터테인먼트에 판타지 스포츠, 온라인 게임, 퀴즈 등 **게임화된 경험(gamified experiences)**을 통합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통해 승객들은 실제 베팅 없이도 재미와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델타항공이 제공하는 기내 와이파이와 드래프트킹스의 디지털 플랫폼이 결합된다면, 승객들은 개인 기기를 통해 드래프트킹스의 다양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같은 접근 방식은 현재 법적 한계를 준수하면서도 승객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입니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강화를 위한 협력

델타항공은 이미 디지털 경험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델타 싱크 이니셔티브를 통해 스트리밍 콘텐츠와 맞춤형 서비스, 인터랙티브한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드래프트킹스와의 협업은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알뜰 여행자(Thrifty Traveler)에 따르면, 델타항공 관계자는 “델타는 델타 싱크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드래프트킹스와 협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드래프트킹스 또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이미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스포츠 베팅 및 판타지 리그 외에도 다양한 게임 콘텐츠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드래프트킹스가 델타항공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전망: 규제 변화와 새로운 기회

델타항공과 드래프트킹스의 협업은 단기적으로는 판타지 스포츠와 게임화된 콘텐츠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기내 스포츠 베팅이 허용될 경우 새로운 수익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포츠 베팅 산업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항공사들이 이를 기내 엔터테인먼트로 도입할 경우 승객 경험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미국 내 규제 당국이 기내 도박 관련 규정을 재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스포츠 베팅의 합법화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향후 몇 년 내에 관련 법규에 변화가 생긴다면 델타항공은 이미 드래프트킹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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