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리조트를 상대로 한 가격 담합 소송, 미국 제9순회항소법원에 재기

소비자들이 라스베이거스의 유명 카지노 리조트들을 상대로 기술을 이용한 복잡한 가격 담합 체계에 대해 소송을 다시 제기했습니다. 이 소송은 올해 초 네바다 지방법원에서 한 차례 기각되었지만, 최근 미국 제9순회항소법원에 제기되며 법적 다툼이 재점화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반독점법 위반과 관련된 새로운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기술 중심의 시장에서 가격 책정 알고리즘을 통한 불법적인 가격 담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반독점 소송의 배경 및 주요 피고

이번 소송은 9월 26일 목요일에 미국 제9순회항소법원에 제기되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센딘 그룹(Cendyn Group)**과 그 자회사인 레인메이커 그룹 언리미티드(Rainmaker Group Unlimited), 그리고 윈 리조트(Wynn Resorts), 시저스 엔터테인먼트(Caesars Entertainment), **트레저 아일랜드(Treasure Island)**와 같은 라스베이거스의 대표적인 카지노 운영자들을 피고로 삼고 있습니다. 원고들은 이들이 객실 가격 알고리즘을 조작하여 인위적으로 객실 요금을 인상함으로써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합니다.

소송의 핵심은 피고들이 센딘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경쟁 업체 간의 직접적인 가격 담합 없이도 알고리즘을 통해 인위적인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는 주장입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는 고객의 수요와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가격을 조정하는데, 원고들은 이 과정에서 경쟁을 억압하는 방식으로 객실 가격을 조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격 책정 알고리즘을 통한 담합 혐의

이번 소송에서 제기된 가장 큰 논점은 가격 책정의 알고리즘 담합입니다. 원고들은 라스베이거스의 주요 카지노 운영자들이 센딘 그룹과 협력하여 객실 요금을 담합했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이 사용한 소프트웨어는 각 카지노의 객실 요금을 경쟁사보다 높이기 위해 데이터 입력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원고들은 경쟁사 간의 직접적인 가격 책정 협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으로 가격 상승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에 따르면, 원고들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오늘날 경쟁업체들은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과거보다 더 쉽고 효과적으로 담합할 수 있습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경쟁사 간의 직접적인 가격 담합 대신,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을 이용한 방식이 현대적인 담합 형태로 자리잡았다고 지적하며, 이를 방치할 경우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이 심각하게 왜곡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기존 법원의 기각 및 새로운 항소

이 소송은 원래 네바다주 지방법원에서 진행되었으나, 미란다 듀(Miranda Du) 수석 판사는 원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올해 5월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그녀는 18페이지에 달하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이 피고들 간의 조직적인 담합 노력을 입증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으며, 원고들의 청구가 이론적인 성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원고들이 제시한 증거가 현대적인 반독점법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원고들은 이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미국 제9순회항소법원에 항소를 제기하며, 지방법원의 판단이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원고들은 법원이 기존의 법적 선례를 무시하고, 새로운 기술적 비즈니스 관행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결정을 내렸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들은 알고리즘을 통한 담합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경쟁 억압을 법적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며, 이 사건이 단순한 가격 책정 소송을 넘어 반독점 집행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업계 대응 및 시사점

이번 소송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주요 카지노 운영자들이 실시간 가격 데이터를 교환하는 수익 관리 플랫폼을 사용하여 객실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는 의혹을 중심으로 제기되었습니다. 이러한 의혹은 알고리즘이 어떻게 경쟁을 억압하고, 소비자들이 공정한 가격을 제공받지 못하도록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피고로 지목된 카지노 운영자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알고리즘 사용이 담합이 아닌 정상적인 비즈니스 전략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고객 수요를 반영하여 객실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 시장에서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전략이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술 기반 가격 책정 시스템이 실제로 시장 공정성을 훼손할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번 소송은 애틀랜틱 시티에서도 유사한 혐의로 진행되고 있는 사건들과 관련이 있으며, 이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의 여러 주에서 유사한 가격 담합 소송이 제기될 수 있으며, 이는 카지노 산업뿐만 아니라 호텔, 항공사 등 다른 업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법적 문제로 부각될 수 있습니다.

결론

결과적으로, 이번 소송은 기술을 활용한 알고리즘 가격 책정이 어떻게 반독점법을 위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미국 제9순회항소법원이 원고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이는 미래의 반독점 집행에 있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기술을 통한 가격 담합에 대한 법적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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